발칸 지뢰에 ‘전차 군단’ 패퇴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역시 공은 둥글었다.

1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B조 2차전 독일과 크로아티아의 대결.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은 폴란드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가 골을 잡아냈지만 크로아티아의 다리요 스르나와 이비차 올리치의 연속 골에 1-2로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독일과 15위 크로아티아의 경기였기에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한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크로아티아의 파상 공세에 ‘전차군단’은 패퇴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다니옐 프라니치가 올린 크로스를 스르나가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슬라이딩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잡았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6분 이반 라키티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한 독일 공격수 포돌스키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올리치가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툭 차 넣어 추가골을 엮어 냈다.

독일은 후반 33분 크로아티아 수비수를 맞고 나온 볼을 포돌스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서며 8강에 진출했다.

한편 같은 조의 폴란드는 오스트리아와 1-1로 비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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