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발전에 써달라” 연맹에 전달
“오∼필승 코리아!”
노래방에서 한국축구를 위해 목청껏 외치며 불렀던 응원가가 한국축구 발전을 돕게 됐다.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가 응원곡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여자축구 새싹들을 돕겠다고 결정했다.
붉은 악마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꿈은 이루어진다’란 음반을 만들었고 2006 독일 월드컵 직전에 ‘오∼필승 코리아!’ ‘승리를 위하여’ ‘레츠 고 투게더’ ‘아리랑’ 등 11개 곡을 묶어 3집을 냈다.
3집에 든 노래들이 그동안 노래방과 모바일 컬러링 서비스로 쓰이면서 수익을 냈고 지금까지 쌓인 돈이 2700만 원이 됐다. 붉은 악마는 당초 앨범을 만들 때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던 대로 이 돈을 여자축구 발전에 쓰기로 했다. 향후 올리는 수익금도 여자축구 발전에 쓰인다.
붉은 악마는 여자축구연맹과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익금 전달식을 갖는다. 여자연맹은 이 돈을 더 뜻 깊게 쓰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여자선수 모두에게 공식 후원사인 ‘에레아’ 운동복을 한 벌씩 해주기로 했다. 선수는 전국에 23개 교 약 450명.
붉은 악마는 독일 월드컵 때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5명의 보육원생 축구선수를 지원한 바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