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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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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FA)컵에서 실업 및 대학 팀에 밀려 프로 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FC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32강전에서 일제히 탈락했다.
고양 국민은행은 21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선제골이 터진 것은 후반 8분. 서울 수비수 김치곤이 골키퍼 김병지에게 백패스를 하는 순간 국민은행 이정운이 공을 빼앗은 뒤 김병지를 제치고 첫 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4분 이종민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서울의 파상공격에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1-1로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양 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뒤 서울의 6번째 키커 이승렬이 실축하고 국민은행 한승현이 골을 넣으면서 6-5로 승부가 갈렸다.
창원시청은 홈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터진 이상근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200승 고지를 돌파한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세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져 체면을 구겼다.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안산 할렐루야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15경기 무패(13승 2무) 행진 중인 수원 삼성도 고전했다. 수원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노원 험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