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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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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도내 자치단체, 도민, 지역 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가칭 강원 FC)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강원 FC는 가입금 10억 원, 발전기금 30억 원을 내고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프로 팀 창단은 2005년 12월 14번째 회원으로 참가했던 경남 FC에 이어 2년 5개월 만이다. 강원 FC가 창단되면 시도민 구단은 대전 시티즌,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 FC에 이어 5개가 된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김주성을 비롯해 설기현 이영표 등 유명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고 도민들도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전통의 축구 고장이다. 그런데 프로축구팀이 없었다. K리그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도민의 에너지를 축구를 통해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일부 시민구단에서 낙하산 인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시민구단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 인천 유나이티드를 본받아 멋진 시민구단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원 FC의 선수단 규모는 감독 등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사무국 14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첫해인 내년에는 창단 비용을 포함해 132억 원, 이후 매년 75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단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고 구단 소재지는 일단 도청이 위치한 춘천으로 하되 춘천과 원주, 강릉을 오가며 순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강원도는 프로축구단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강원도 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존의 관광, 문화, 레저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광주도 올해 안에 상무가 아닌 프로팀 창단이 예정돼 있어 순조롭게 팀이 창단된다면 선진국형 리그의 최소 단위인 16개 팀이 리그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