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14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 지지통신은 13일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승엽이 14일 2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루이스 곤살레스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2년 연속 2군행을 맛보게 됐다. 그는 지난해 초 왼손 엄지 통증으로 고생하다 그해 7월 자진해서 2군행을 택한 적이 있다.
이승엽은 지난달 28일 개막 이후 14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타율 0.135(52타수 7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고사하고 장타라고는 고작 2루타 한 개. 팀의 중심 타자지만 2타점 2득점에 그쳤고, 삼진은 4타석에 한 번꼴인 12번을 당하며 부진했다.
급기야 이날 야쿠르트전에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7회 수비 때 교체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8일 요코하마전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쳐 ‘15타수 무안타 행진’을 끊었지만 다시 16타수 무안타의 깊은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6번까지 밀렸지만 도통 타격감을 찾지 못하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2군행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베이징 올림픽 예선 참가 때문에 고작 4번의 시범 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맞았다. 2군에 있는 동안 다시 컨디션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태 2군 타격 코치가 이승엽의 무너진 타격 자세를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는 이날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율을 0.260에서 0.273으로 끌어올렸다. 주니치의 7-0 승리.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