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V10’…9년만에 10승고지 선착

  • 입력 2008년 4월 14일 03시 00분


롯데가 13일 8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부산 야구팬의 염원에 한 걸음 다가섰다.

롯데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 4안타와 1볼넷으로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지난해까지 10승에 선착한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8회. 포스트시즌은 총 27회(2001년 양대 리그 포함) 가운데 21회를 진출했다.

롯데는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1999년 10승 5패로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뒤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한화에 1승 4패로 져 준우승했던 한을 풀겠다는 것.

이날 사직구장은 경기 시작 1시간 15분 전에 3만 석이 매진됐다. 1일 SK, 12일 KIA전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만원사례다.

미국 마이너리거 출신 롯데 송승준은 메이저리그 ‘U턴파’ 서재응을 꺾었다. 송승준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포함해 6안타 4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3승째를 거뒀다. 서재응은 6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4실점하며 2패를 기록했다. KIA는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목동에서는 SK가 우리를 상대로 0-2로 뒤진 9회 초 3득점하는 역전쇼를 펼쳤다. SK는 9회 선두 타자 최정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모창민의 중견수 뜬공과 김강민의 2루 땅볼 때 각각 3루와 홈을 훔치며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SK는 연속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재현이 구원투수 박준수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옥스프링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무자책)하는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5-2로 눌렀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과 안지만(6회), 권혁(8회), 오승환(9회) 등 특급 불펜이 이어 던지며 한화를 4-2로 이겼다.

▽사직(롯데 3승)
KIA3300000000
롯데400400000×
[승]송승준(선발·3승) [세]임경완(9회·3세) [패]서재응(선발·2패)
▽잠실(LG 2승 1패)
LG5013000010
두산2002000000
[승]옥스프링(선발·2승) [세]우규민(9회·1패 3세) [패]김선우(선발·3패)
▽대전(삼성 2승 1패)
삼성4003001000
한화2001001000
[승]윤성환(선발·2승 1패) [세]오승환(9회·6세) [패]송진우(선발·1승 2패) [홈]클락(6회 ·3호·한화)
▽목동(SK 2승 1패)
SK3000000003
우리 2000200000
[승]정우람(8회·1승) [세]가득염(9회·1세) [패]마일영(선발·1승 2패)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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