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50㎞ 광속구 멕시코 잡았다

  • 입력 2008년 3월 10일 03시 00분


“칠테면 쳐봐” 대표팀의 막내 왼손 투수 김광현이 9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윈린=연합뉴스
“칠테면 쳐봐” 대표팀의 막내 왼손 투수 김광현이 9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윈린=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의 주포 이승엽(32·요미우리)과 막내 왼손 투수 김광현(20·SK)이 최고 구속 150㎞에 달하는 공을 던지며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김광현은 9일 대만 윈린 더우류 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2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6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성인대표로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호주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날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한국은 대만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3개국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시 보는 듯했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와의 8강 리그 첫 경기에서 이승엽이 1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며 2-1로 이겼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 고영민(두산)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멕시코 선발 왈테르 실바의 직구를 결대로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멕시코가 5회 WBC 멤버였던 미겔 오헤다(텍사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한국은 6회 안타와 볼넷,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택근(우리)의 희생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한국은 2-1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이승엽의 1타점 오른쪽 적시타와 이종욱(두산)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한국은 4번타자 김동주(두산)가 8일 호주와의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데다 어머니가 위독해 10일 귀국하기로 하면서 중심타선에 구멍이 뚫렸다. 한국은 10일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스페인과 4차전을 갖는다.

이날 홈팀 대만(3승)은 독일(1승 2패)을 2-0으로, 호주(2승 1패)는 캐나다(2승 1패)를 10-5로, 스페인(1승 2패)은 약체 남아공(3패)을 2-1로 각각 제쳤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윈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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