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결사’ 방성윤, 32점 방방 떴다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수비를 뚫고SK 방성윤이 전자랜드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방성윤은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수비를 뚫고
SK 방성윤이 전자랜드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방성윤은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74일만에 코트복귀… SK, 전자랜드 꺾고 6위 탈환

그는 초조해했다. 선발에서 제외되자 벤치에 앉지도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1쿼터 종료 5분 41초 전. SK 방성윤이 코트에 나오자 홈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지난해 12월 21일 KCC전에서 왼 무릎 안쪽 인대 파열로 코트를 떠난 지 74일 만의 컴백이었다.

SK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방성윤이 3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96-93으로 이겼다.

6위에 오른 SK는 전자랜드를 0.5경기 차 7위로 밀어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빅뱅’ 방성윤은 장기간 공백에도 33분 51초를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방성윤은 1쿼터 후반 5분 남짓 뛰면서 9득점을 올렸다. 2점 슛 2개, 3점 슛 1개, 자유투 2개를 시도해 100% 성공하며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방성윤의 진가는 4쿼터에서 더욱 빛났다. 방성윤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4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상대 정병국에게 3점 슛을 내줘 종료 23초 전 1점 차까지 쫓긴 위기에서 방성윤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종료 12.6초 전 96-93으로 달아나며 팀을 살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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