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한 홀서 6오버파…컷오프 망신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2분


필 미켈슨(미국·사진)이 한 홀에서 정규 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Sextuple) 보기’의 수모 속에 예선 탈락했다.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

지난해 챔피언 미켈슨은 오른쪽으로 휘어진 14번홀(파5·573야드)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한두 번째와 네 번째 샷이 훅이 나면서 OB를 냈다. 이어 5번 아이언으로 한 6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고 7, 8번째 샷마저 짧아 9온을 한 뒤 2퍼트로 11타 만에 겨우 홀아웃했다. 미켈슨이 한 홀에서 10타 이상을 치기는 2000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6번홀(파5)에서 공을 3차례나 물에 빠뜨리며 10타를 친 뒤 처음이며 생애 최악의 스코어.

6타를 잃은 미켈슨은 중간합계 5오버파 221타를 기록해 5타 차로 컷오프 되는 망신을 당했다.

페블비치 14번 홀은 역사상 악명 높은 홀로 유명한데 아널드 파머는 1967년 빙 크로스비 프로암 마지막 날 잭 니클로스에게 1타 뒤진 2위였다 이 홀에서 같은 나무를 연달아 맞혀 연속 OB를 내며 9타를 쳤다.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버디만 4개를 해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까지 점프했다. 공동 선두 비제이 싱(피지), 더들리 하트(미국)와는 3타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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