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에냉’ 거침없는 30연승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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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엄마선수 대븐포트에 완승… 세리나도 3회전 합류

지난해 1월 마리야 샤라포바(21·러시아)와 린지 대븐포트(32·미국)는 서울에서 시범경기를 갖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대븐포트가 임신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들의 대결을 기다렸던 국내 테니스 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랬던 샤라포바와 대븐포트가 1년여 만인 16일 호주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맞붙었다.

대형 스타의 초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샤라포바가 66분 만에 2-0(6-1, 6-3)으로 완승.

세계 5위 샤라포바는 지난해 6월 아들을 낳은 ‘테니스 맘’ 대븐포트(51위)를 맞아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완승을 엮어냈다.

대븐포트는 복귀 후 최근 치른 20경기에서 19승 1패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으나 샤라포바의 파워를 막아내기에는 힘이 벅찼다.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올가 푸츠코바(러시아·97위)를 1시간 23분 만에 2-0(6-1, 7-5)으로 누르고 30연승을 질주했다. 2004년 우승 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에냉은 지난해 대회 때는 이혼 문제를 매듭짓느라 불참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거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0승을 올리며 여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500만 달러를 돌파했던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윔블던 우승을 통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대회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7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멍유안(중국·121위)을 2-0(6-3, 6-1)으로 제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플로랑 세라(프랑스)와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홈 코트의 네이튼 힐리-로버트 스미츠 조에 2-1(5-7, 6-3, 6-3)로 역전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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