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부상 병동’ LIG에 완승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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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스파이크? 강 블로킹!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LIG 이경수(왼쪽)의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강 스파이크? 강 블로킹!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LIG 이경수(왼쪽)의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총체적 난국.’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현주소다.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용병 팔라스카가 스페인 대표팀 차출로 15일까지 팀을 비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창섭 이동훈 등 주전들이 줄줄이 다쳐 스타팅 멤버 6명도 짜기 어려운 형편. 주포 이경수도 허리와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프로팀에 5연패하며 당초 전문가들이 꼽은 1위 후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송인석 좌우 쌍포를 앞세워 3-0(25-20, 25-22, 25-19)으로 LIG손해보험을 완파했다.

3세트 모두 팽팽하게 맞서며 접전을 펼쳤지만 안정된 수비와 높은 블로킹을 선보인 현대캐피탈에 LIG손해보험은 고개를 숙였다.

기흉수술로 늦게 코트에 복귀한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레프트 송인석 역시 2세트에만 8점을 올리는 등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LIG손해보험의 주포 이경수는 공격성공률 18.75%를 보이며 부진했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프로팀 상대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박기원 LIG손해보험 감독은 “졌지만 김요한의 복귀에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8승 4패로 3위. LIG손해보험은 5승 7패로 4위.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가 49점을 합작한 흥국생명이 한송이(17득점)가 분전한 도로공사를 3-1(27-25, 25-19, 19-25, 25-23)로 꺾고 9연승을 달렸다.

천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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