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vs 표드르’...쏟아지는 연말 격투기 이벤트

  • 입력 2007년 12월 20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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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스포츠 이벤트하면 격투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일본의 양대 단체인 K-1과 프라이드는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31일, 경쟁적으로 격투기 대회를 열어 흥행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프라이드가 고별 대회인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를 개최하며 기존의 K-1도 <다이너마이트>를 같은 12월 31일 팬들에게 선 보인다. 여기에 종합격투기의 스타급 파이터들을 대거 끌어 모으고 있는 미국의 UFC역시 초호화 매치업으로 짜여진 를 12월 30일 개최해 연말 격투기 퍼레이드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에서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불리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비록 이벤트성 매치업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표도르의 재기전 상대로 최홍만이 결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끌어 모으는 데는 일단 성공한 셈.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는 프라이드의 마지막 대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K-1주최사인 FEG가 후원을 맡고 있어 최홍만 외에도 추성훈, J.Z. 칼반 등 K-1에 적을 두고 있는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K-1의 오리지날 연말 이벤트 <다이너마이트>도 K-1의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한때 ‘야수’라는 별명으로 최홍만과 혈전을 치르기도 했던 밥 샙이 오랜만에 링 위에 설 예정이며 일본의 간판 파이터 무사시가 베르나르 앗카(코트디부아르)와 맞붙어 명예회복을 노린다. 여기에 일본 격투기계의 스타인 도코로 히데오와 타무라 키요시의 대전도 관심거리. 또한 아직 매치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디팬딩 챔피언 세미 슐트, 피터 아츠 등 K-1의 톱파이터 등도 <다이너마이트>출전이 유력하다.

프라이드의 공중분해에 따라 종합격투기 계의 세계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UFC도 일본 격투기 단체들의 연말 이벤트에 맞서 만만치 않은 매치업으로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붙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미국 네바다주 만다레이 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리는 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시합이 많다. 프라이드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프라이드 vs UFC’라는 대결구도를 형성한 의 메인이벤트는 단연 척 리델과 반더레이 실바의 대전. 각각 UFC의 라이트헤비급과 프라이드의 미들급 최강자로 군림해 온 두 선수의 대결은 그동안 팬들이 기다려온 꿈의 매치업이었다. 이밖에도 맷 세라의 부상으로 무주공산이 된 UFC 웰터급의 패권을 노리는 조르주 생 피에르와 맷 휴즈의 대결, 그리고 프라이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다 UFC로 이적한 소쿠주와 무패 행진 중인 료토 마치다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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