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이적 김남일 “일본행, 쉽지 않은 결정”

  • 입력 2007년 12월 3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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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30.수원)이 J-리그 빗셀 고베 이적 소식이 보도된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남일은 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 유로2008 공인구 런칭'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J-리그로의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수원과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남일은 “수원과의 재계약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남일은 “J-리그 3-4개팀이 영입의사를 밝혀왔고, 빗셀 고베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전교섭 금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인 계약종료 6개월 전 재계약 여부 통보를 수원 측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러면서 그는 “구단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 에이전트를 통해 J-리그 이적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고 밝혔다.

김남일과 달리 수원은 “국내프로축구 규정상 FA 공시 후 1개월을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다른 팀과의 접촉을 금지해야 하는데 김남일이 먼저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서운함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일본 진출을 굳힌 김남일은 "12월말까지 수원 소속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원하는 게 있다면 응할 것이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J-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국 축구의 이미지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 그렇게 하는 게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는 길이 될 것"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8일 아나운서 김보민씨와 결혼하는 김남일은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아디다스, 유로 2008 공인구 ‘유로패스’ 공개

유로 2008 대회에서 사용될 공인구가 공개됐다.

아디다스(www.adidas.com)는 3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08에 사용될 공인구 '유로패스(Europass)'를 선보였다.

유로패스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졌으며 선수들이 기후 등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PCS 조직 시술이 사용됐다.

내년 6월 이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간 통행권, 축구 경기의 기본 플레이인 패스, 유로 2008 결승 진출 티켓 등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일, 김영광, 김진규, 염기훈 등이 참석했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화보]김남일-김보민 커플 결혼발표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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