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쾌투…한국 야구월드컵서 캐나다에 승리

  • 입력 2007년 11월 7일 21시 40분


코멘트
한국야구대표팀이 서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문길(단국대)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대만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37회 야구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1승 0패를 기록, 호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쿠바와 B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는 선발 장원준(롯데). 장원준은 첫 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꺾인 커브와 슬라이더에 캐나다 타자들은 경기 내내 헛방망이를 돌렸다.

장원준에 이어 등판한 황두성과 송신영(이상 현대)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캐나다 타선을 압도, 장원준과 함께 깔끔한 2안타 완봉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볼넷 1개와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손시헌(상무)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서 현재윤(삼성)의 적시타와 김주찬(롯데)의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추가, 점수차를 3점으로 늘렸다. 3-0으로 앞선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도 김주찬의 2루타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장원준에게 4점은 승리를 지키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4점을 앞선 한국은 8회 상대투수의 와일드피치로 다시 1점을 추가해 2안타 무득점에 그친 캐나다에 완봉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는 1번타자로 출전한 김주찬(롯데)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5번으로 나선 손지환(KIA)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8일 오후 1시 베네주엘라를 상대로 2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3명의 프로선수와 11명의 아마추어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첫 경기에는 프로선수들이 주축이 된 라인업을 선보였고 마운드 역시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차례로 등판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37회 야구월드컵은 모두 16개국이 참가, A-B조로 8개국이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다. 조별로 상위 4팀이 결선리그에 진출해 16일부터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참고로 한국은 지난 36회 대회에서 최대성, 김대우 등의 호투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은 쿠바.

[사진=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장원준. 제공=롯데자이언츠]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