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조영란(20·하이마트)은 4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588야드)에서 끝난 KB스타투어 5차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위 김송희(휠라코리아·6언더파 282타)와는 1타 차.
데뷔 후 32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조영란은 올 시즌 최다 우승 상금인 1억2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번 상금 5200만 원(20위)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단번에 벌어들인 셈. 지난주까지 상금 12위(5900만 원)에서 5위(1억8400만 원)로 점프.
초등학교 시절 바둑(6급)을 잘 둬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타기도 했던 조영란은 중학교 1학년 때인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에 감동을 받아 골프채를 잡았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티오프한 그는 9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 10, 11번홀에서 티샷을 연이어 벙커에 빠뜨리며 연속 보기를 한 뒤 13번홀에서는 2m 파 퍼트까지 놓쳤다.
반면 조영란의 앞 조였던 김송희는 16번홀(파3)까지 버디만 6개를 집중시키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 위기에서 조영란은 16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을 컵 2m에 붙인 후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팽팽하던 대결은 18번홀(파5)에서 결판났다. 김송희는 세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네 번째 샷마저 짧아 보기를 한 것. 조영란도 레귤러 온에는 실패했지만 차분하게 파를 해 승리를 지켰다.
신지애가 OB를 낸 것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KB스타투어 5차 대회 최종 성적 순위 선수 파 스코어 1 조영란 -7 281(70-68-69-74) 2 김송희 -6 282(74-71-70-67) 3 김혜윤 -4 284(73-71-71-69) 4 신지애 E 288(70-74-73-71) 8 지은희 +1 289(76-73-70-70) 최나연 289(74-72-70-73) 11 송민영 +2 290(69-73-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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