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내일 준PO 정면충돌… 선취골이 승패 가를듯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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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용(울산 현대) 대 따바레즈(포항 스틸러스).

2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 울산-포항전의 핵심 선수로 두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공격수 이천수(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프로축구로 옮겨간 뒤 더욱더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한다. 유경렬 박동혁 등 수비수에 미드필더 오장은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

역습의 핵심은 우성용이다. 191cm의 장신인 우성용은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고공 플레이를 한다. 우성용이 머리로 직접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성용에게 수비수가 몰려든 사이 그가 빈 공간으로 헤딩패스를 찔러 주는 것도 위협적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올림픽대표 이상호가 우성용이 만든 빈틈을 노린다. 울산은 주전 골키퍼 김영광이 21일 대전 시티즌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6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교체 골키퍼 김지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가장 적은 27득점(정규리그)에 머물렀다. 울산의 34득점보다 적다. 포항에는 뚜렷한 해결사가 적기 때문이다. 득점은 적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울산보다는 공격적이다. 포항의 공격 핵심은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다. 도움 11개로 이번 시즌 1위를 기록한 따바레즈의 발끝에서 나오는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울산으로서는 따바레즈 봉쇄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으로서는 따바레즈에게 울산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드필더 박원재의 기습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양 팀 모두 낮은 득점력을 해결할 묘책을 찾아야 한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득점력이 낮은 팀들이기 때문에 선취 득점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해결사들이 적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위험 지역에서의 파울은 큰 손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울산은 우성용 이상호 등을 내세운 수비 후 역습, 포항은 따바레즈 및 박원재 등을 앞세운 미드필더진의 노련함 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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