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그린 속도 적응 어떻게?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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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앞뒤에 티를 꽂고 같은 힘으로 퍼팅을 하면서 그린 속도와 거리감을 느껴 보세요. 사진 제공 KTF
컵 앞뒤에 티를 꽂고 같은 힘으로 퍼팅을 하면서 그린 속도와 거리감을 느껴 보세요. 사진 제공 KTF
지난주 경주대회는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주에는 장소를 태국 파타야로 옮겨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추위가 심했기에 이곳은 더욱 덥게만 느껴집니다.

게다가 지난 대회는 그린이 너무 빨라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주에는 상대적으로 그린이 느립니다. 상반된 날씨와 그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좋은 성적을 내는 ‘열쇠’가 될 것 같아요.

느린 그린과 빠른 그린에서의 플레이는 사실 큰 차이는 없어요.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느냐의 문제죠. 아울러 얼마나 자신의 눈을 믿는지도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느린 그린과 빠른 그린의 차이는 사진에서 잘 나타납니다. 똑같은 힘으로 퍼팅을 해도 느린 그린에서는 컵 앞에 꽂힌 티 정도 위치에서 멈출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빠른 그린에서는 컵을 지나쳐 꽂혀 있는 티 정도 위치까지 굴러갑니다. 같은 힘인데도 차이가 있는 것이죠.

특히 옆 경사에서는 빠른 그린과 느린 그린은 차이가 많습니다. 느린 그린에서는 휘는 라인을 조금 덜 봐야 합니다. 반대로 빠른 그린에서는 휘는 라인을 조금 더 봐야 하죠.

이런 차이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경험’입니다. 그린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 두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아마추어 여러분이 실제로 그린 위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퍼팅을 실패한 후에 뒤 팀에 방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연습 퍼팅을 한두 번 해 보세요. 그날 그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속도가 다른 그린에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퍼팅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저 역시 퍼팅을 할 때는 백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합니다. 만약 자신이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그린을 만들어 놓는다면 자신의 퍼팅 거리를 파악하기 쉽겠죠. 집에 있는 카펫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카펫에서 자신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두세요. 1m 단위로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지 확실히 파악하고 있으면 실제 그린 위에서는 몇 홀만 플레이해 보면 그날의 그린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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