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ss’ 우즈 “80% 힘으로 넘겼다”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9시 48분


코멘트
아시아를 대표하는 홈런왕 타이론 우즈(37.주니치)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열린 클라이막스 시리즈 제 2 스테이지 1차전이 끝난 후 가진 일본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0%의 힘으로 홈런을 때려냈다.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고, 팀이 1차전을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고했던 50%가 아닌 ‘80%의 힘으로 때려낸 홈런’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힘을 다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도쿄돔을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우즈는 16일 도쿄돔에서 연습배팅을 한 뒤 “도쿄돔은 좁은 구장이기 때문에 요미우리의 좌타자들이 좌측으로 밀어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것”이라며 다카하시, 오가사와라, 이승엽 등 요미우리의 좌타자들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구장이 좁아 나는 50%의 힘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방향도 어느쪽이든 상관 없이 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부터 요미우리 선수들을 도발한 우즈는 ‘좁은 구장 홈런 발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18일 경기에서 입증했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우즈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우측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네번째 타석과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아웃이었지만 빗맞은 타구가 펜스앞에서 잡히는 등 경기 내내 믿기 힘든 괴력을 뿜어냈다.

정규시즌 동안 요미우리를 상대로 홈런 12 타점 25 타율 0.341를 기록한 우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요미우리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요미우리 킬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정규시즌 내내 우즈를 잡지 못해 고전했던 요미우리는 이날도 우즈의 홈런 한 방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역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우즈를 잡지 못한다면 또다시 경기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우즈는 최근 제작한 자신의 글러브에 ‘The Boss’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관심을 모았다. 우즈는 “내가 타격의 보스이기 때문이다”고 글을 집어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즈 홈페이지)]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