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으로 끝난 90분… 연승행진도 끝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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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가운데)이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박주영은 8개월 만에 올림픽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다마스쿠스=연합뉴스
박주영(가운데)이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박주영은 8개월 만에 올림픽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다마스쿠스=연합뉴스
올림픽축구 최종예선 시리아전 0-0… 북한은 탈락

‘골대의 저주’인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아바시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최종 예선 6전 전승을 포함해 최종 예선 연승 행진이 9승에서 멈췄다.

한국은 3승 1무로 조 1위를 유지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조 1위에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 11월 21일 바레인과 홈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정교한 패스워크와 빠른 스피드가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은 김승용(광주 상무)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박주영(FC 서울)이 뒤를 받쳤다. 김승용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박주영은 2월 예멘전 ‘배치기 퇴장’ 이후 부상으로 8개월 만에 올림픽대표팀 경기에 나섰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단짝을 이뤘던 두 선수였지만 박주영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위력적이진 못했다.

전반 19분 박주영과 오장은(울산 현대)을 거쳐 넘어온 공을 이상호(울산)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비켜나갔다. 이후 한국은 거친 몸싸움으로 맞선 시리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박성화 감독은 후반 들어 김승용 대신 188cm의 장신 서동현(수원 삼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미드필더 백지훈(수원)도 발 빠른 이청용(서울)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다소 활기를 찾은 뒤 후반 20분 이근호(대구 FC)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오히려 후반 38분 골대를 맞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공격에서는 새로운 조합을, 수비에서는 핵심 김진규(서울)가 빠지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답답한 조직력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북한은 1무 3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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