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용병 덕에 산다…KOVO컵 대회 28일 개막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03분


“지난해 겨울리그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 모두 우승 후보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용병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한구 경기운영위원장은 18일 올해 프로배구 판도를 이렇게 전망했다.

제2회 KOVO컵 대회가 28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예선전을 시작으로 열흘간 열린다. 지난해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12월 막을 올리는 2007∼2008 겨울리그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예비 챔피언전. 남자부는 A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국전력, B조는 삼성화재 LIG 상무가 편성돼 조별 1, 2위 팀이 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부는 지난해 겨울리그 챔피언 흥국생명과 GS칼텍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KT&G가 풀 리그를 거쳐 1, 2위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부에서는 보비(208cm·대한항공)를 제외한 나머지 팀의 용병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안젤코 쿠크(202cm), LIG는 스페인 출신의 길레르모 팔라스카(200cm)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의 커트 토펠(202cm) 등 3, 4명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

여자부는 지난 시즌 득점왕 레이첼 반미터(190cm·도로공사)를 빼면 마리 헬렘(179cm·흥국생명), 하께우 다실바(191cm·GS칼텍스), 페르난다 베티 알베스(190cm·KT&G)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로 물갈이됐다. 현대건설은 캐나다 출신의 장신 용병과 계약할 예정.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중 선수가 코트에서 무단이탈해 부심의 복귀 명령을 거부할 경우 부전패가 선언된다. 비디오 판정도 시범 도입된다. 각 팀 감독은 한 경기에 1번에 한해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중계방송 화면으로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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