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손민한 있기에…” 롯데 4강 불씨 살리다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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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서 대충돌23일 열린 SK-두산 경기 4회초 2사 만루에서 SK 2루 주자 최정(오른쪽)이 정근우의 적시타 때 간발의 차로 홈을 밟고 있다. 두산 포수 채상병은 최정과 부딪칠 때 넘어지면서 볼을 떨어뜨렸다. 연합뉴스
홈서 대충돌
23일 열린 SK-두산 경기 4회초 2사 만루에서 SK 2루 주자 최정(오른쪽)이 정근우의 적시타 때 간발의 차로 홈을 밟고 있다. 두산 포수 채상병은 최정과 부딪칠 때 넘어지면서 볼을 떨어뜨렸다. 연합뉴스
“올해는 꼭 가을에도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롯데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은 올해 소망을 물으면 언제나 이렇게 말했다. 롯데가 부산 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도 한동안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손민한은 2005년 18승 7패 1세이브, 지난해 10승 8패 1세이브를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에도 11승 9패를 올려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손민한은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2패에 평균자책 5.14로 기대에 못 미쳤다. 16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선 4이닝 9안타 5실점하며 강판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민한은 결정적인 순간에 강했다. 그는 23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6-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회 로베르토 페레즈의 좌익수 앞 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했다. 4-1로 앞선 9회에도 페레즈의 우중간 2루타 등 2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6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SK는 2위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4회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하며 6-4로 이겼다. SK 선발 케니 레이번은 5와 3분의 1이닝을 1안타 2실점으로 막고 14승째(5패)를 챙겼다.

5위 LG는 현대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이종열의 솔로홈런 등 12안타를 집중시키며 8-1로 이겨 4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꼴찌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4위 한화를 4-2로 꺾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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