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오도네즈, 한 이닝 2홈런 괴력

  • 입력 2007년 8월 13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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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중심타자 매글리오 오도네스가 한 이닝에 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1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팀의 4번타자로 나선 오도네스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고 타자일순 해 다시 얻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월 3점 홈런을 작렬하는 흔치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디트로이트 역사상으로도 알 칼라인 이후 52년 만에 나온 기록.

한 선수가 한 이닝에서 2개의 홈런을 쳤던 경우 중,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예는 지난 1999년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페르난도 타티스가 박찬호로부터 한 이닝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빼앗아 화제가 됐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이만수, 정구선(이상 88년), 이순철(89년), 김상훈(92년), 팸버튼(02년) 등 5명이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357의 고타율로 아메리칸리그 수위타자로 자리매김 중인 오도네즈는 이날 2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지난해에 이어 100타점 고지도 넘어섰다.

경기는 2회에만 무려 8득점한 디트로이트가 11-6으로 오클랜드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3연패에 빠진 클리블랜드를 다시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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