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는 쇼 아닌 원초적 맞짱 표도르 영입, 크로캅과 맞대결”

  • 입력 2007년 7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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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도 영입할 계획이 있다.”

K-1, 프라이드와 함께 세계 3대 종합격투기대회인 UFC를 이끌고 있는 데이나 화이트(38·미국·사진) 사장은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최홍만 김영현 등의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 영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도 경기를 할 예정이며 UFC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FC는 ‘8각의 새장 링’에서 입식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등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원초적인 ‘맞짱’을 뜨는 종합격투기대회. 지난해 유료 TV 시장에서 2억 달러(약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UFC가 미국에서 프로복싱과 레슬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복서 출신 화이트 사장의 과감하고 거침없는 마케팅 때문이다.

다음은 화이트 사장과의 일문일답.

―프라이드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를 영입할 계획이 있나.

“프라이드의 헤비급 영웅 표도르와 프라이드 출신 UFC 헤비급 챔피언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이 맞대결하면 재밌지 않겠나. 둘의 맞대결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사다. 표도르를 내년 초까지 영입해 맞대결 이벤트를 만들겠다.”

―종합격투기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다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어야 한다고 했을 뿐이다. 내가 죽기 전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종합격투기가 복싱과 프로 레슬링보다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우리가 큰 인기를 누리며 수익을 많이 내고는 있지만 아직 주류는 아니다.”

―미국 외 지역에서 UFC의 보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UFC의 성장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다. 영국에 사무실을 열어 1년에 5번씩 경기를 한다. 내년엔 유럽 전 지역에서 경기를 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170개국에서 TV 중계를 하고 있다. 5년 안에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이벤트를 만들겠다.”

―K-1도 종합격투기대회 스타일로 변화를 노리고 있다. K-1과 비교해 UFC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K-1은 킥복싱 쇼다. 이젠 종합격투기가 대세다. UFC는 세계 최고다. UFC는 원초적인 격투기로 세계 최고 인재들이 모여 있다.”

―종합격투기가 스포츠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 입을 열기 전에 집에서 공부부터 해야 한다.”

―UFC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 스포츠로 키울 것이다. 축구나 야구보다 더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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