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로드리게스-마쓰자카 ‘뜨고’ 찬호-재응-신수 ‘지고’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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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홈런에 ―4’ ‘10년 연속 30홈런’….

‘꿈의 무대’인 2007 메이저리그 전반기에서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 배리 본즈 홈런 신기록 초읽기-여론은 냉랭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9일 현재 751홈런으로 행크 에런이 보유한 개인통산 최다 홈런기록인 755개에 4개 차이로 접근했다. 하지만 본즈는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어 팬들의 반응은 시큰둥. 에런도 “본즈가 홈런 신기록을 기록하는 경기장을 찾지 않겠다”며 본즈의 신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다.

한편 새미 소사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을 한 뒤 6월 21일 자신의 친정 팀인 시카고 컵스전에서 개인통산 600홈런을 쏘아올렸다.

○ 10년 연속 30홈런 대 3000안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그는 1998년 42개의 홈런을 날린 뒤 10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크레이그 비지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6월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3000안타를 달성했다.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결과다. 비지오는 현재 3023안타로 개인 통산 최다안타 부문 24위.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 일본은 뜨고 한국은 지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1억31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데뷔 첫해 전반기에만 10승(6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119와 3분의 2이닝 동안 123개의 삼진을 기록해 이닝당 평균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셈.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도 메이저리그 1000경기 만에 1414안타를 날려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들은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을 제외하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찬호는 올해 뉴욕 메츠를 거쳐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눈도장을 받지 못한 상태.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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