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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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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공격 핵인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은 6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3차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조동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심영성-신영록(수원 삼성) 투톱 체제로 폴란드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심영성은 ‘붙박이’ 공격수였고 상황에 따라 신영록 또는 하태균(수원)이 그와 호흡을 맞췄지만 2차전까지 한국이 기록한 3골은 모두 심영성-신영록 ‘조합’에서 나왔다.
7일 오전 8시 45분(한국 시간·SBS 생중계)에 열리는 폴란드전은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에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기어이 뽑아내는 투혼을 보였던 신영록은 폴란드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이날 코 보호대를 하고 훈련에 참여한 신영록은 슛 연습에서 가장 높은 슛 성공률을 과시했다.
키가 182cm인 신영록과 178cm인 심영성은 체격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사방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든다. 이 둘은 수시로 서로의 위치를 바꿔 가면서 플레이를 펼쳐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킨다. 둘은 3년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어 표정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
심영성과 신영록은 “중앙에서 긴 패스를 받아 폴란드의 측면을 돌파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 첫 골 찬스에서 꼭 골을 넣겠다”고 함께 다짐했다.
폴란드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이 1983년 멕시코대회 4강 신화를 썼을 때 3, 4위전 대결을 펼쳤던 상대. 당시엔 한국이 1-2로 졌다. 하지만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이기며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몬트리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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