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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30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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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와의 결승에서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눈물을 흘리면서 공을 던져 화제를 모은 이형종은 30일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야탑고와의 16강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해 분루를 삼킨 것.
에이스 이형종을 필두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고는 야탑고 1학년생 김민형에게 꽁꽁 묶여 0-8로 콜드패라는 수모를 겪은 채 짐을 쌌다.
이형종은 이날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연속으로 볼 5개만 던진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의 에이스로 불씨를 끄기 위해 나섰지만 컨디션 난조로 곧바로 강판된 셈이다.
안치홍, 유민상과 함께 팀의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하는 그는 이번대회에서 물방망이였다.
26일 구미전자공고와의 1회전을 포함해 사구없이 삼진 2개를 포함, 8타수 무안타에 그쳐 1루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이형종은 지난 26일 경기를 마친 후 "타격보다는 투구에 매진하겠다"며 "지난 대통령배에 준우승에 그쳤으니 이번엔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눈물의 역투'에 대해서는 "이번엔 강한 모습으로 오승환 선수처럼 돌부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가 끝이었다.
한편 이형종은 2008년 LG 1차 지명으로 계약금 4억3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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