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9연승 OK”…현대 13-1 대파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롯데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3연승을 달렸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1999년 이후 8년 만이었다. 5일 동안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지만 한 달 전만 해도 롯데는 4, 5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최하위 KIA를 뺀 나머지 7개 팀은 자고 나면 바뀌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7강 1약’이었던 프로야구 판도가 ‘1강 5중 2약’으로 재편되고 있다.

롯데는 2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강병철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사직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발 염종석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5실점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바뀐 투수 배장호가 4회 심정수 박진만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스코어는 1-8로 벌어졌고 8회 2점을 더 허용해 1-10으로 대패했다.

롯데의 사직구장 5연속 패배. 올 시즌 롯데의 홈구장 평균관중(마산 5경기 포함)은 1만6500여 명으로 8개 구단 가운데 1위지만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8승 18패의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8220명의 관중 가운데 일부 팬은 감독과 프런트를 성토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구단 직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SK는 거침없는 독주를 이어갔다. 시즌 5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데 힘입어 현대를 13-1로 완파하고 9연승을 달린 것. 2000년 창단한 SK의 역대 최다연승은 2005년에 세운 10연승이다. 또 SK가 2승만 더 보태면 현대가 1998년 달성한 인천 연고팀 역대 최다연승인 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직(삼성 6승4패)
삼성14030002010
롯데0100000001
[승]전병호(선발·5승3패) [패]염종석(선발·4승7패) [홈]심정수(4회2점·13호) 박진만(4회·4호·이상 삼성)
▽수원(SK 6승4패)
S K11400400313
현대0000000101
[승]채병룡(선발·5승4패) [패]장원삼(선발·3승7패) [홈]박경완(2회·7호) 최정(9회2점·11호·이상 SK)
▽광주(LG 7승2패)
L G0010080009
KIA0002000103
[승]경헌호(5회·1승) [패]윤석민(선발·4승11패) [홈]김상현(3회·5호) 이종열(6회3점·2호·이상 LG) 손지환(4회2점·5호) 류재원(8회·1호·이상 KIA)
▽잠실(한화 5승4패)
한화0003012107
두산2001200005
[승]양훈(5회·4승3패2세) [세]구대성(8회·1승3패9세) [패]임태훈(6회·4승2패1세) [홈]이범호(7회2점·13호·한화) 최준석(5회2점·9호·두산)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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