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미스 사이공’과 호흡 맞춘다

  •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2분


‘피겨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사진)가 음악을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올린 협주곡 ‘종달새의 비상’에 맞춰 연기했던 김연아는 전 세계에서 히트했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오페라 ‘박쥐’의 음악에 맞춰 새로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의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는 28일 “김연아가 올해 사용할 프리스케이팅 및 쇼트프로그램의 음악 선곡과 안무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새로 선택한 프리스케이팅 곡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고, 쇼트프로그램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 ‘박쥐’의 서곡이다.

이번 주부터 8주간 집중훈련에 들어간 김연아는 “‘미스 사이공’의 경우 강하고 장엄한 부분이 많아 표현력과 연기 동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박쥐’ 서곡은 밝고 경쾌한 음악이어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무와 선곡을 맡은 데이비드 윌슨 코치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삽입된 ‘해와 달’과 서곡 등을 적절하게 섞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종달새의 비상’보다 아름답고 우아하다”고 자신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