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150승 ‘회춘投’…송진우 이강철 이어 3번째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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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요미우리)에 진출했지만 2001년 말 2시즌 만에 정착에 실패하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2003시즌이 끝나고는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팔꿈치 수술까지 받아 직구 스피드가 전성기보다 시속 3, 4km는 떨어져 최고 구속이 142km에 불과하다. 150km를 훌쩍 넘기는 한기주(KIA·159km), 최대성(롯데·158km), 권혁(삼성·157km)과 비교하면 절대 열세.

한화 정민철(35)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정민철이 세월의 무게를 비웃듯 올 시즌 ‘부활투’를 던지고 있다.

정민철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그는 또 이날 승리로 송진우(한화), 이강철(KIA·은퇴)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로 개인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정민철은 35세 2개월 27일, 34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해 팀 선배 송진우(443경기·36세 3개월 3일)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50승 달성 기록을 96경기나 앞당겼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팀이 2-1로 앞서던 8회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안지만에게서 투런 홈런을 뽑아내 정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시즌 17호로 현대 클리프 브룸바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한편 KIA는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16안타를 터뜨리며 11-2로 승리해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2로 뒤진 2회 김주형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 이현곤 장성호 송산의 연속 안타와 김주형과 김상훈의 희생타로 4점을 뽑아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날 6개의 병살타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SK는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3회 이호준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렸고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와 롯데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팀순위(24일)
순위승률승차
S K352550.583-
두산352810.5561.5
한화322820.5333.0
현대313100.5005.0
삼성293030.4925.5
L G293120.4836.0
롯데293220.4756.5
KIA254010.38512.5

▽잠실(KIA 5승 7패)
KIA11400230011
두산200 000 000 2
[승]스코비(선발·2승 2패) [패]김승회(선발·2승 6패) [홈]김주형(2회·6호·KIA)
▽문학(SK 8승 3패)
L G0001000001
S K00300000×3
[승]로마노(선발·6승 2패) [세]정대현(9회·1승 1패 17세) [패]최원호(선발·5승 5패) [홈]이호준(3회 3점·6호·SK)
▽대구(한화 3승 6패)
한화0010000304
삼성010000 0012
[승]정민철(선발·7승 1패) [세]구대성(9회·1승 3패 7세) [패]권혁(8회·4승 1패) [홈]김태균(8회 2점·17호·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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