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왼발 내리막 벙커샷은…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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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평지처럼 어드레스 하면 토핑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②공을 좀 더 오른쪽에 놓고 경사를 따라 내려치듯 스윙 해야 한다. 사진 제공 KTF
①평지처럼 어드레스 하면 토핑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②공을 좀 더 오른쪽에 놓고 경사를 따라 내려치듯 스윙 해야 한다. 사진 제공 KTF
Q:왼발 내리막 벙커샷은…

A:경사면에 어깨 맞추고 코킹 빨리하세요

이번 주에는 올 시즌 창설된 ‘긴 트리뷰트 호스티드 바이 안니카’ 대회가 열립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최하는 대회입니다. 남자 골프 대회를 주최하는 타이거 우즈처럼 대회까지 여는 소렌스탐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어 벙커 샷의 트러블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왼발 내리막인 경우인데 다른 어떤 벙커 샷보다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왼발 내리막에서는 스윙이 올라갈 지점에서 지면이 내려가기 때문에 스윙하기가 까다로운 것이죠.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입니다. 셋업이 잘 잡히면 스윙 중 특별한 요령을 부리지 않고도 미스 샷이 날 확률이 훨씬 줄어듭니다.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 셋업을 할 때는 어깨를 경사에 맞춰야 합니다. 자연히 체중이 왼발 쪽에 더 많이 실리게 되겠죠. 경사가 심한 경우에는 90% 이상의 체중이 왼발에 놓입니다. 만약 어깨를 평지에서처럼 셋업한다면 스윙 궤도가 경사와 맞지 않아 토핑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토핑이 나지 않고 클럽 헤드가 모래 속을 파고든다고 해도 모래를 두껍게 떠내게 됩니다. 당연히 볼은 벙커를 탈출하기 어렵습니다.

클럽의 헤드는 열지 않습니다. 클럽 헤드를 열면 모래 속을 깊이 파고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헤드를 약간 닫고 서도록 하세요. 공은 중앙 또는 중앙보다 오른쪽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셋업이 잘됐다면 그 다음은 스윙할 때의 요령을 알아볼까요? 스윙을 할 때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체중을 왼발에 둔다는 것입니다. 거리를 내는 샷이 아니기 때문에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정확한 샷을 구사하게 됩니다.

여기에 어깨의 회전보다는 팔로 스윙을 한다는 기분으로 스윙하도록 하세요. 백스윙을 할 때는 모래 면에 클럽이 닿지 않도록 손목을 일찍 꺾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이 왼쪽에 있고 팔로 스윙하므로 백스윙은 커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백스윙을 크게 하다가는 스윙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무리해서 스윙을 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다운스윙에 들어서서는 볼의 뒤쪽 2cm 지점을 향해 힘껏 내리치십시오. 볼을 떠내려고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경사가 있기 때문에 내리친다고 해도 결국 클럽 헤드는 자연스럽게 모래 속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런 상황의 벙커 샷에서는 스핀을 걸기 어렵기 때문에 그린 위에 볼을 올려놓기만 해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탈출이 목적이지 핀에 근접하려고 스윙을 조절하다간 더 큰 낭패를 당하기 쉽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그린 중앙을 향해 샷을 하세요.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욕심을 버린 것에 대한 보너스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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