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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4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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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4일 박찬호에게 '지명 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를 통보하고 이를 공시했다. 지명양도로 공시되면 해당 선수는 곧바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10일 안에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웨이버공시를 거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만일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면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 머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행 거부권을 행사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번 지명 양도 공시는 뉴욕 메츠가 1일 플로리다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2홈런 포함) 7실점으로 부진한 박찬호를 방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
뉴욕 메츠는 2월 박찬호와 기본 연금 60만 달러에 옵션 포함 총 3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베테랑인 박찬호에게 제4~5선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박찬호는 스프링 캠프부터 부진을 보여 왔고 1일 첫 빅리그 경기에서도 실망스런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구위가 크게 떨어진 박찬호를 받아들일 팀이 나타나길 기대하기 어렵지만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선발투수진이 붕괴된 시애틀 등이 박찬호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도 2005년 소속팀 워싱턴으로부터 지명 양도 통보를 받고 트리플A에 내려갔다가 트레이드로 콜로라도로 옮겨 빅리그에 살아남았었다.
추신수(25·클리블랜드)도 이날 마이너리그 행 통보를 받았다.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좌완 클리프 리와 트리플A 버팔로스에 있던 좌완 라파엘 페레스를 빅리그로 올리는대신 외야수 추신수와 벤 프란시스코를 트리플A 버팔로로 내려보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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