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몸값 협상 중… “봉중근보다 많이 달라”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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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 최희섭(28·탬파베이·사진)의 국내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여러 차례 전화로 의견조율을 해 온 최희섭과 KIA는 ‘입단’이라는 큰 줄기에는 합의한 상태다.

○ 봉중근보다 많나 적나

KIA는 24일 “최희섭이 에이전트 이치훈 씨를 통해 조건만 맞으면 KIA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희섭의 조건이란 신시내티에 있다가 작년 LG와 계약한 투수 봉중근이 받은 계약금 10억 원과 연봉 3억5000만 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재공 KIA 단장은 “한 해 예산이 책정된 시즌 중에 그렇게 많은 돈을 줄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1루수로 장성호와 이재주가 있다. 누구 하나 빼기 어렵다. 최희섭이 온다고 하면 연쇄 이동이 불가피한데 과연 팀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한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협상을 앞둔 ‘정치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기아는 여전히 최희섭을 데려오기 위해 안달하고 있다.

○ 이적료는 있나 없나

최희섭은 지난해 말 탬파베이와 2년간 최대 19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계약)을 할 때 ‘본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풀어 준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KIA에서 확인한 결과 탬파베이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KIA는 “이적료 등 미국 현지의 걸림돌을 먼저 해결한 뒤 협상에 들어가자”고 통보했다.

최희섭의 국내 복귀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하지만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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