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발만 더”… 삼성생명 연파 챔프 눈앞

  • 입력 2007년 4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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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잠을 2시간밖에 못 잤다고 했다.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이겨 1승 1패. 잠이 오지 않을 만도 했다.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피곤해 보였어도 그의 말투엔 자신감이 넘쳤다.

신한은행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4-68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해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1쿼터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10점을 올리며 10-0으로 앞서 나간 것.

하지만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삼성생명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로렌 잭슨(27득점)과 변연하(18득점)가 번갈아 슛을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초반에는 21-20으로 역전에 처음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우세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신한은행은 조금씩 점수를 벌려 나갔다. 무너질 듯하면서도 힘겹게 버티던 삼성생명은 39-46으로 뒤진 3쿼터 중반 전주원(4득점 5도움), 타지 맥윌리엄스(28득점), 하은주(14득점, 8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신한은행 ‘주력 3인방’의 연속 10점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64-44, 20점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4차전은 4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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