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도전 이승엽, 오늘 2007시즌 개막전

  • 입력 2007년 3월 3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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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개의 홈런포로 도쿄돔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이승엽(31·요미우리)이 드디어 2007시즌에 돌입한다.

이승엽은 30일(한국시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요코하마는 지난해에도 이승엽이 개막전에서 상대했던 팀. 당시 이승엽은 주전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해 5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3볼넷 5득점의 특급활약으로 요미우리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요코하마의 선발 투수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우라가 등판할 예정이어서 이승엽의 방망이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도 주니치의 후쿠도메 고스케와 타이론 우즈에 밀려 아쉽게 센트럴리그 최고의 타자에 오르는데 실패했던 이승엽은 이번 시즌을 커리어 최고의 해로 만들 태세.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첫 개인타이틀은 물론, 50홈런을 넘어 홈런왕에도 도전하고 있다. 후쿠도메와 우즈를 넘고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는 것. 또한 요미우리를 센트럴리그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욕심도 대단하다.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데다 3시즌을 뛰며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적응도 끝마쳤기 때문에 특급활약이 기대된다. 게다가 오프 시즌 동안 퍼시픽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가세해 지난해보다 많은 타점 기회를 얻을 것이며, 투수들의 견제도 분산될 전망이다.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오가사와라-이승엽 ‘O-L 듀오’는 이날 경기에서 첫 테스트를 받는다.

한편 지난 겨울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한 ‘안타제조기’ 이병규(33)도 같은 날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이병규의 소속팀 주니치는 홈구장 나고야돔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 경기를 갖는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에도 불구, 오치아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이병규는 1번타자 겸 선발 중견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첫 해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는 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 0.204를 기록했으나, 경기가 계속될수록 스윙이 날카로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2007시즌에도 센트럴리그 중위권 성적으로 분류되고 있는 요미우리와 달리 주니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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