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마이티 모 강펀치에 ‘충격의 KO패’

  • 입력 2007년 3월 4일 17시 42분


코멘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 스프리스K1)이 마이티 모의 하드 펀치를 당해내지 못했다.

최홍만은 3월 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인 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32. 미국)에게 충격적인 2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지난 해 12월 31일 다이너마이트 대회(바비 오로건에 종합격투기 룰로 승리) 이후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은 이날 이렇다할 공격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강 펀치를 자랑하는 마이티 모의 오른 손 훅 한 방에 링 위에 드러눕고 말았다. 최홍만이 KO패를 당한 것은 2005년 이종격투기 데뷔 후 처음이다.

발목 부상 탓인지 최홍만의 이날 움직임은 둔하기 짝이 없었다. 더군다나 우려했던 대로 마이티 모의 펀치는 가공할만 했다.

최홍만은 1라운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 마이티 모의 라이트 훅에 몇 차례 안면을 허용했다. 신장의 이점을 앞세워 니킥과 미들킥으로 공략했으나 상대에게 충격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최홍만보다 무려 30cm나 작은 마이티 모는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오버헤드 펀치를 구사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에서 마이티 모의 펀치를 맞본 최홍만은 2라운드 들어 더욱 움직임이 위축됐다. 마이티 모의 접근 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최홍만은 어설픈 잽을 던지고 빠져 나오던 중 기다리고 있던 마이티 모의 오버헤드 펀치를 얼굴에 정타로 허용해 고목나무 쓰러지듯 링 위에 주저 앉고 말았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최홍만은 심판의 카운트가 끝날 때 까지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2007년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로써 최홍만은 이종격투기 전적 13전 10승 3패 (3KO)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열린 ‘K-1의 군기반장’ 제롬 르 벤너와 일본의 신예 사와야시키 쥰이치와의 경기에서는 예상을 깨고 벤너가 두 번의 KO를 당한 끝에 판정패 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