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 복귀? ‘아직도 고민중’

  • 입력 2007년 2월 23일 12시 03분


코멘트
‘로캣맨’ 로저 클레멘스가 돌아올까?

클레멘스가 플로리다 키시미에 차려진 휴스턴 에스트로스 스프링캠프장에 나타났지만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장남 코비의 훈련을 돕는 역할에 머물렀다.

클레멘스는 검은색 휴스턴 모자와 티를 입었지만 이것이 휴스턴과의 계약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복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구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단지 내 결심이 중요하다. 하지만 결심을 하기가 10배는 더 힘들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심지어는 “두 달 후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현재 클레멘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전 소속팀 휴스턴을 비롯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클레멘스는 “나는 단지 에이전트(핸드릭스 형제)가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오퍼를 받아오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단지 가장 높은 액수를 제시하는 팀을 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클레멘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던 지난해 보다 페이스가 늦지만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하며 조만간 한 팀과 계약을 맺게 된다면 5월 정도에는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신의 투구에 대한 기대치도 여전히 높다며 현역 연장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러나 클레멘스의 장남 코비는 “아버지가 80대 20정도로 은퇴하는 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멘스의 은퇴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2003시즌 후에도 스스로 “99퍼센트 은퇴한다.”고 밝혔지만 이듬해 휴스턴과 계약해 현역으로 건재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