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대구에서”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시가 22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현지 실사에 대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에서’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명으로 구성된 IAAF 실사단은 22일 입국해 25일 출국한다. 대구시와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호주의 브리즈번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대구=박영대 기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시가 22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현지 실사에 대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에서’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명으로 구성된 IAAF 실사단은 22일 입국해 25일 출국한다. 대구시와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호주의 브리즈번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대구=박영대 기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후보 도시인 대구시가 22일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는다. 유치가 확정될 경우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대구월드컵경기장 상공에 실사단을 환영하는 애드벌룬이 떠 있다. 대구=박영대  기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후보 도시인 대구시가 22일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는다. 유치가 확정될 경우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대구월드컵경기장 상공에 실사단을 환영하는 애드벌룬이 떠 있다. 대구=박영대 기자
“영남의 중추도시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2일부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공식 후보도시로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는 대구시. 유종하(71)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김범일(57) 대구시장 등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선 관계자 외에도 대구시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저명인사들이 있다.

박정기(72) IAAF 집행이사는 국제육상계의 거물. 대구 유치위원회 고문인 그는 한국전력 사장 시절인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바 있다.

1991년 IAAF 집행이사가 된 그는 28명의 집행이사 중 라미네 디아크 회장과 4명의 부회장을 빼고는 서열 1위다. 3월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개최지 선정 투표 때 박 위원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IAAF 집행이사이기 때문에 유치전에서 드러내 놓고 대구시를 홍보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인 만남이나 e메일로 동료 위원들을 설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몽준(56)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박상하(62) 국제정구연맹 회장도 유치위 고문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4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다양한 인맥을 활용하고 있다. 1994년부터 국제정구연맹을 맡고 있는 박 회장도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과 펜싱, 하키연맹 회장 등을 맡으며 수십 년간 쌓아 온 국제 인맥을 총동원해 대구를 돕고 있다. 곽정환(71)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김정행(64) 대한유도회장 등은 유치위원으로 대구시 홍보에 열성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톤 스타 황영조(37)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이봉주(37·삼성전자)도 유치위원.

대구 지역 기업들도 유치전에 열성이다.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통장을 발행해 10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인중(62·화성산업 회장)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55·대구육상연맹 회장) 대성그룹 회장, 김동구(56) ㈜금복주 대표이사, 구정모(54) 대구백화점 대표이사, 노희찬(64) 삼일방직㈜ 회장 등 대구의 20여 기업 대표들은 3000만 원에서 1억 원의 유치 후원금을 냈다. 경북도와 도 의회, 대구환경시설공단 등 기관 및 단체도 후원금 대열에 합세해 지금까지 모두 19억 원을 모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실사단 누가 오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후보 도시인 대구시를 방문하는 8명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 중 실세는 4명. IAAF 부회장인 헬무트 디겔(63·독일) 단장, 집행이사인 나왈 엘 무타와켈(45·모로코·여) 씨와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73·멕시코), 그리고 피에르 바이스(60·프랑스) IAAF 사무총장. 나머지 3명은 사무국 직원과 마케팅 담당.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독일스포츠과학 협회 총장직도 맡고 있는 디겔 단장은 IAAF의 마케팅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IAAF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디겔 단장은 박정기(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IAAF 집행위원과 친분이 두텁다.

무타와켈 이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400m 허들에서 여자 선수로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아프리카의 영웅’이다.

실사단은 22일 입국해 23, 24일 실사를 한 뒤 25일 출국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