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공식 후보도시로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는 대구시. 유종하(71)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김범일(57) 대구시장 등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선 관계자 외에도 대구시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저명인사들이 있다.
박정기(72) IAAF 집행이사는 국제육상계의 거물. 대구 유치위원회 고문인 그는 한국전력 사장 시절인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정몽준(56)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박상하(62) 국제정구연맹 회장도 유치위 고문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4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다양한 인맥을 활용하고 있다. 1994년부터 국제정구연맹을 맡고 있는 박 회장도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과 펜싱, 하키연맹 회장 등을 맡으며 수십 년간 쌓아 온 국제 인맥을 총동원해 대구를 돕고 있다. 곽정환(71)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김정행(64) 대한유도회장 등은 유치위원으로 대구시 홍보에 열성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톤 스타 황영조(37)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이봉주(37·삼성전자)도 유치위원.
대구 지역 기업들도 유치전에 열성이다.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통장을 발행해 10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인중(62·화성산업 회장)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55·대구육상연맹 회장) 대성그룹 회장, 김동구(56) ㈜금복주 대표이사, 구정모(54) 대구백화점 대표이사, 노희찬(64) 삼일방직㈜ 회장 등 대구의 20여 기업 대표들은 3000만 원에서 1억 원의 유치 후원금을 냈다. 경북도와 도 의회, 대구환경시설공단 등 기관 및 단체도 후원금 대열에 합세해 지금까지 모두 19억 원을 모았다.
■ 실사단 누가 오나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독일스포츠과학 협회 총장직도 맡고 있는 디겔 단장은 IAAF의 마케팅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IAAF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디겔 단장은 박정기(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IAAF 집행위원과 친분이 두텁다.
무타와켈 이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400m 허들에서 여자 선수로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아프리카의 영웅’이다.
실사단은 22일 입국해 23, 24일 실사를 한 뒤 25일 출국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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