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월3세 ‘9전 10기’ 우승

  • 입력 2007년 2월 20일 03시 00분


찰스 하월 3세(미국·사진)는 2001년 신인왕에 오르며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해 풀 시드 없이 시즌을 시작했지만 스폰서 초청 대회 등 24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나 톱 10에 오르며 152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것.

기세가 오른 하월 3세는 이듬해 10월에 열린 미켈롭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첫 우승의 기쁨도 잠시. 하월 3세는 이후 4년이 넘도록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만 9차례 거두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에도 소니오픈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까지 선전하다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랬던 그가 모처럼 만년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냈다.

하월 3세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G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닛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6언더파 65타를 친 하월 3세는 3타를 줄인 미켈슨과 함께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미켈슨의 2주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하월 3세는 93만6000달러(약 8억80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 상금 랭킹 선두(201만 달러)에 나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국계 유망주 앤서니 김(나이키골프)은 공동 9위(8언더파 276타)로 시즌 첫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22위(5언더파 279타), 나상욱은 공동 33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