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80년 만의 괴물 잠수함”… 美칼럼니스트 극찬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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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최고 시속 93마일(150km)의 강속구를 뿌려대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콜로라도·사진)에게 관중은 전에 볼 수 없었던 갈채를 보낼 것 같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야구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www.robneyer.com)를 통해 김병현을 극찬했기 때문.

네이어 씨는 “김병현은 거의 80년 만에 나타난 잠수함 강속구 투수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외국 선수인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썼다.

2003년 6월 발간된 야구 베스트셀러 ‘야구 라인업 대서’의 저자인 네이어 씨는 올 4월 출간될 개정 증보판에 넣을 내용을 먼저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우고 있는데 김병현에 관한 것도 이 중 한 가지.

네이어 씨가 15년 이상 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와 니그로리그(흑인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1920년 창설한 리그)의 역대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분석한 결과 잠수함 투수는 모두 18명뿐이라고.

네이어 씨는 “잠수함 투수들의 공통점은 변화구를 전문적으로 던지는 것인데 김병현은 놀랍게도 시속 90마일(145km)의 강속구를 던진다”며 “김병현은 현재 유일한 잠수함 강속구 투수”라고 했다.

네이어 씨는 김병현과 비슷한 투수로 1929년까지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한 칼 메이스를 꼽았다. 메이스는 1920년 6월 16일 양키스 투수로 나와 당시 인기 스타이던 클리블랜드 레이 채프먼의 머리를 공으로 맞혀 숨지게 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사망 사건의 당사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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