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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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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07 창춘 동계아시아경기는 그동안 끊어졌던 남자 스키의 ‘금맥’을 다시 이을 좋은 기회다. 바로 한국 스키의 상징적인 존재 허승욱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스키 1인자 강민혁(26·용평리조트·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지린 시 외곽의 베이다후 스키리조트에서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강민혁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회전과 대회전 종목 모두 우승할 자신이 있어요.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선수들은 국내에서 열린 용평컵(1월 18, 19일)에서 다 이겨 본 적이 있거든요.”
말은 그렇게 해도 속으론 부담이 많을 터. 국내 라이벌로 꼽히는 김형철(강원랜드)과 지영하(광주시체육회)가 원래 대표팀에 있다가 대회를 앞두고 막판에 부상으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강민혁은 “부상으로 빠진 동료들 몫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은 강민혁에게 유리하다. 강민혁은 지난달 21일 창춘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시작한 반면 일본은 막판까지 한국 선수단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29일에야 도착했다. 강민혁의 말에 따르면 베이다후 스키장의 경기 코스의 눈이 다른 경기장에 비해 물러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것.
강민혁의 동계아시아경기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는 회전 종목에서 9위에 그쳤고 대회전에서는 넘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강민혁은 1일 대회전, 3일 회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창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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