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족쇄수비 5연승 LG 발 묶다

  • 입력 2006년 11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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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가드 황성인(왼쪽)이 LG 가드 이현민의 마크를 받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전자랜드의 가드 황성인(왼쪽)이 LG 가드 이현민의 마크를 받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몸을 푸는 그들은 마치 같은 팀끼리 청백전을 치르는 것 같았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한데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며 슈팅도 했다.

5일 부천에서 맞붙은 전자랜드와 LG의 워밍업 풍경이었다. 양 팀은 비시즌 동안 많은 선수를 맞바꾸며 전력을 보강했다.

전자랜드 조우현, 황성인, 정선규, 김태진은 LG 출신. LG에선 주장 박규현과 박훈근, 김훈, 김동언 등이 전자랜드에서 뛴 적이 있다.

게다가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과 LG 신선우 감독은 연세대 동기로 현대 창단 멤버.

어떤 팀보다 서로에 대해 훤히 아는 이들의 첫 대결에서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던 LG에 첫 패배를 안겼다. 82-76으로 역전승한 전자랜드는 2연승하며 3승 4패.

전자랜드는 끈질긴 수비와 함께 정선규, 전정규(이상 13득점), 김성철(12득점) 등 국내 선수의 고른 득점이 승인.

1쿼터 초반 2-16까지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에 신인 전정규가 10점을 넣은 뒤 3쿼터에서는 정선규가 11점을 집중시킨 데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를 70-56으로 끝낸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LG의 추격 속에 막판 5점차까지 쫓겼지만 조우현의 3점 슛과 파라다의 자유투로 종료 1분 25초 전 78-72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원주에서는 KTF가 신기성(21득점)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던 동부를 79-61로 완파했다.

모비스는 삼성을 83-67로 누르고 3연패 후 4연승했다. 주희정(16득점, 16어시스트, 10리바운드)이 트리플 더블을 낚은 KT&G는 SK를 87-84로 제압.

부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부천(전자랜드 1승)
-1Q2Q3Q4Q합계
전자랜드2523221282
LG348142076
▽원주(KTF 1승)
-1Q2Q3Q4Q합계
KTF1819212179
동부229121861
▽잠실(KT&G 1승)
-1Q2Q3Q4Q합계
KT&G2522211987
SK2913241884
▽울산(모비스 1승)
-1Q2Q3Q4Q합계
모비스2115272083
삼성141911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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