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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26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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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최우수선수(MVP)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MVP 후보 3명과 최우수 신인선수 후보 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MVP 후보에는 예상대로 류현진과 이대호 오승환이 올랐다.
류현진은 다승(18승), 평균자책(2.23), 탈삼진(204개) 1위에 오르며 선동렬(삼성 감독) 이후 15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했다. 화려했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포스트시즌 들어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 MVP 후보로서는 아쉬운 점.
타율(0.336), 홈런(26개), 타점(88개) 등 타격 주요 3부문을 석권한 이대호는 1984년 이만수(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에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갖춰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수 3관왕보다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홈런이 30개가 안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오승환은 올해 47세이브를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갖고 있던 아시아 최고 기록(46세이브)을 갈아 치웠다. 류현진과 이대호에 비해 성적이 주는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신인왕은 류현진이 경쟁자들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는 상태. 류현진은 사상 최초의 MVP, 신인왕 동시 석권을 노린다. 12승을 챙긴 장원삼(현대)과 선발에서 시즌 막판 불펜으로 전환해 10승 8세이브를 기록한 한기주(KIA), 3승 17세이브를 수확한 LG 마무리 투수 우규민,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혼란시키며 도루왕(51개)을 차지한 이종욱(두산)이 류현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1시30분 중구 태평로2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며 야구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MVP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 신인왕은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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