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러 US오픈 3연패 위업에 우즈 뜨거운 축하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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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라 불리는 두 명의 사나이가 처음으로 만났다.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 남자단식 결승.

‘테니스 제왕’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앤디 로딕(미국)과의 경기에 앞서 라커룸에서 반가운 손님의 방문을 받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가 결승에 오르면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우즈의 격려에 힘을 얻은 듯 페데러는 로딕을 3-1(6-2, 4-6, 7-5, 6-1)로 눌러 1987년 이반 렌들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3연패를 이뤘다.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윔블던과 US오픈 동시 석권.

자신의 아내, 페데러의 여자 친구와 경기를 지켜본 우즈는 “난 테니스 열성 팬이다. 정말 잘했다”며 축하했다.

부모님이 골프를 잘 친다는 페데러는 “그가 여기에 있어 더욱 경기에 집중했다. 내년 마스터스 때는 우즈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인 IMG 소속인 페데러와 우즈는 둘 다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최강자. 페데러는 올해 메이저 3승을 포함해 8승을 거뒀고 우즈는 최근 5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시즌 7승. 페데러는 메이저 결승에서 9승 1패를 기록했고 우즈는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을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

통산 메이저 9승을 거둔 페데러는 피트 샘프러스의 최다승 기록(14승)을 갈아 치울 기세다. 통산 메이저 12승의 우즈는 잭 니클로스의 최다 기록(18승)을 넘본다.

한편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0)는 밥 브라이언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5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은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페데러와 우즈 비교
로저 페데러

타이거 우즈
1981년생년1975년
스위스국적미국
185cm, 80kg체격188cm, 84kg
1998년프로 데뷔1996년
1위세계 랭킹 1위
8승시즌 우승7승
611만3885시즌 상금(달러)864만1563
9승통산 메이저 우승12승
41승통산 우승53승(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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