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언제 아팠나… 개막전 터치다운-53야드 최다 리시브

  • 입력 2006년 9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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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혼혈인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었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 그가 터치다운을 하며 자신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워드는 8일 미국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7-7로 맞선 2쿼터 1분 56초를 남기고 쿼터백 찰리 배치의 7야드짜리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하며 팀의 28-17 승리를 이끌었다.

워드는 모두 다섯 차례 패스를 잡았으며 크리스 챔버스(마이애미)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리시브(53야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왼쪽 허벅지를 다친 워드는 네 차례 시범경기를 모두 결장했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서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시범경기 4전 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피츠버그도 되살아났다.

워드는 개막전을 앞두고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은퇴 후에도 한국 혼혈 아동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통신은 한국에서 ‘튀기’라고 낙인찍혀 차별을 받는 혼혈인의 현실과 미식축구가 인기가 없는 한국에서 MVP가 된 워드가 방문하자 놀라운 환대와 관심을 보였던 것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워드는 “지금껏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뤄왔다. 내 마지막 목표는 내 뿌리와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라며 “나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지만 나의 오늘이 있게 한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워드는 이미 한국 내 3만5000명의 혼혈 아동을 위한 하인스 워드 복지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100만 달러를 기증할 계획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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