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차차차…백차승 탬파베이전 2연승 쾌투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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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3인방’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콜로라도), 서재응(29·탬파베이)이 최근 승리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차승(26·시애틀·사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3일 미국 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백차승은 6과 3분의 2이닝을 6안타(1홈런 포함) 1실점 1볼넷으로 막고 3-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호엘 피네이로가 더는 실점하지 않아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시애틀은 막판 탬파베이의 추격을 뿌리치며 4-3으로 이겼고 백차승은 2승(무패)째를 거뒀다.

2004년 2승(4패)을 거둔 백차승이 선발 등판한 2경기서 잇달아 이긴 것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도 4승 4패로 5할 승률이 됐다.

2년여 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뒤 지난 2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이닝(3안타 3실점)을, 보스턴에 승리를 거둘 때 5와 3분의 2이닝(2안타 3실점)을 던졌던 백차승은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넘겨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 투구 수는 102개,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평균자책은 4.22에서 3.12로 뚝 떨어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탬파베이 선두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얻어맞은 것. 3경기 연속 피홈런이자 올 시즌 그때까지 맞은 6안타 중 4개가 홈런. 이후 2사 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타이 위긴턴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1회에는 25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투구 수도 많았다. 2회에도 1사 1, 2루를 허용했지만 수비진의 도움으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이후 백차승의 투구는 안정을 찾았다. 안타 1개씩만 내주며 3, 4회를 막았고 5회부터 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 처리했다. 시애틀 타선은 3회 2점을 더 얻어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애틀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백차승의 2연승을 거들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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