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돌풍 LA 다저스, 서부 1위

  • 입력 2006년 8월 11일 19시 16분


코멘트
후반기 들어 11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LA 다저스가 마침내 내셔널리그 서부지그 선두에 올라섰다.

다저스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케니 로프튼의 활약에 힘입어 4-3,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로프튼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파죽지세의 11연승을 달리다 콜로라도에게 일격을 당했던 다저스는 하루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올해 성적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14경기에서 1승 1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던 다저스는 7월 29일 워싱턴전을 시작으로 9일 콜로라도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59승56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전날까지 선두였던 샌디에이고(58승56패)가 뉴욕 메츠에 지는 바람에 0.5경기 차로 선두가 됐다. 경기가 없었던 애리조나(58승56패)도 공동 2위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1회 로프턴과 5회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지만 콜로라도가 2회와 6회 1점씩 따라 붙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그래디 리틀 감독은 채드 빌링슬리, 애런 실리, 브렛 톰코 등 선발 투수만 3명을 투입하는 초 강수를 뒀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커트 실링을 앞세운 보스턴은 캔자스시티에 4-5로 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