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한화 유현진 15승… 삼성전 7이닝 3실점 막아

  • 입력 2006년 8월 7일 03시 07분


코멘트
한화의 ‘괴물 신인’ 유현진이 6일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유현진은 이날 15승을 올리며 시즌 20승 고지를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연합뉴스
한화의 ‘괴물 신인’ 유현진이 6일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유현진은 이날 15승을 올리며 시즌 20승 고지를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연합뉴스
‘0-8패, 0-6패.’

한화는 4, 5일 홈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두 경기에서 14점을 내주는 동안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이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4경기 차로 따라붙었지만 맞대결에서 잇달아 무너지며 3위로 떨어졌다. 게다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200승 달성을 노렸던 팀 내 최고참 송진우는 5일 선발 등판해 대기록의 영예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로서는 오기가 생길 만했다.

한화가 6일 대전에서 삼성을 7-3으로 꺾고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전날 홈런 3개를 얻어맞았던 한화는 이날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삼성 선발 하리칼라(9승 6패)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3회와 5회 연타석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의 타선에 김태균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괴물 신인’ 유현진이 있었다. 유현진은 화끈한 방망이 지원을 등에 업고 삼성 타선을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15승(3패)째를 거뒀다. 이 부문 공동 2위인 팀 선배 문동환, 랜들(두산)과는 4승 차. 삼성 양준혁은 5일 경기에서 시즌 10번째 홈런(2점)을 때려 1993년 데뷔 이후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장종훈(한화 코치·15년 연속)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 KIA는 수원에서 홈런 3발을 앞세워 현대를 4-0으로 누르고 4위에 복귀했다.

SK도 정근우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롯데를 9-4로 꺾었다. LG는 0-2로 뒤진 4회 ‘돌아온 주장’ 서용빈의 2타점 역전 2루타에 힘입어 서울 라이벌 두산을 5-2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