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상 기권…팔뚝 통증 악화 브리티시오픈 2R 포기

  • 입력 2006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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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CJ)가 올시즌 두 번째 우승 꿈을 접었다.

4일 영국 랭커셔 주 블랙풀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 달러) 2라운드.

전날 러프샷 중 오른쪽 팔뚝 근육 경련을 일으켜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박세리는 이날 1번홀을 플레이한 뒤 통증이 심해져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부활’했던, 2001년 이 대회 챔피언 박세리는 지난해 부상 부위가 도져 남은 시즌도 걱정하게 됐다.

한편 첫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쳤지만 여전히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오후 11시 30분 현재).

‘코리안 군단’에선 정일미(기가골프)는 이날 16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3위(중간 합계 2언더파)로 뛰어올라 미국 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정일미는 후반 들어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는 14번홀에서 네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낚으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한편 미셸 위(17)는 9번홀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2오버파로 이틀 연속 주춤했다. 미셸 위는 지난주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치며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쇼트 게임에서 흔들려 첫 라운드에선 1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했다.

반면 전날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던 잉크스터는 보기 3개를 범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과시했다.

재미교포 김초롱은 11번홀까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로 주춤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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