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누리꾼, ‘호날두의 신인상 수상 막아라’

  • 입력 2006년 7월 7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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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공곡의 적’으로 지목한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인상 수상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호날두에 대한 적대 행위는 FIFA 월드컵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인상 인터넷 투표 결과를 뒤바꾸는 것.

포르투갈이 8강을 통과한 후 호날두는 인터넷 투표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이를 본 잉글랜드 누리꾼들은 “돈이나 더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려는 호날두는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이메일을 곳곳에 전파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인터넷 투표 2위를 달리고 있는 에콰도르의 미드필더 루이스 발렌시아에게 투표 할 것을 종용하며 “발렌시아의 경기를 못 봐도 좋다. 호날두가 1위하는 것만은 막아야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결국 잉글랜드 팬들은 투표 결과를 바꿔놓았다. 위내용의 게시물이 돌기 시작한 후 호날두는 발렌시아에게 10만표 가까이 뒤져 2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호날두는 잉글랜드와의 지난 8강전에서 상대팀 웨인 루니가 넘어진 선수를 밟자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해 루니의 퇴장을 유도한 바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호날두의 행동이 절친한 친구이자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루니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흥분하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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