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승리의 두 영웅…‘그로소’-‘델피에로’

  • 입력 2006년 7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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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 뭐라 할 말이 없다.”

연장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집어넣어 이탈리아를 구한 파비오 그로소(29)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로소는 많은 무명선수들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그는 오랜 기간 각광을 받지 못하는 신세였지만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키워 왔다.

1994년부터 7년간 이탈리아 4부 리그에서 뛰던 그로소는 2001년 페루자로 옮기면서 세리에A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03년 2부 리그 세리에B 팔레르모로 이적했고 팀을 2004년 세리에A로 승격시켰다.

그로소는 2003년 4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다. 당초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고 지난해에야 겨우 주전자리를 꿰찼다.

그는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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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16강전. 0-0이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상대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수비수 반칙을 유도해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오심 논란’도 있었지만 이 페널티킥을 프란체스코 토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이탈리아는 ‘히딩크 마법’에 마침표를 찍고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로소는 스피드는 약간 떨어지지만 190cm의 장신과 탁월한 체력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집중력이 좋고 측면 돌파 후 올려주는 크로스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쐐기골로 이탈리아의 결승행을 확정지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32)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백전노장’.

델피에로의 애칭은 다재다능한 예술가라는 뜻의 ‘판타지스타(fantasista)’. 축구에서는 슈팅 드리블 패스 능력을 고루 갖춘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를 가리킨다. 델피에로는 1994∼95시즌 현 대표팀 감독인 리피 감독과 유벤투스에서 만나면서 축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이후 델피에로는 세리에A 우승 7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이탈리아컵 우승 1회, 도요타컵 우승 1회 등 유벤투스와 함께 ‘영광의 나날’을 보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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